■ 금통위, 2.75%→3.00%로 0.25%p 인상…두 달 연속 긴축
■ 2026년 성장률 전망 3.3%로 상향…물가·가계부채 억제 병행
■ 변동금리 대출·자동차 할부 금리 상방 압력…차주 부담 즉시 작용
한국은행이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이어진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인상 배경으로 지속되는 물가 오름세와 가계부채 확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를 꼽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3.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성장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출 금리 상승 압력…자동차 할부도 영향권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변동금리 대출금리에 즉각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60%를 넘어, 금리 인상의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번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 5%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금융 계열사들이 제공하는 캡티브 파이낸스 할부 금리는 현재 연 2.9~6.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프로모션 조건 축소 또는 금리 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신차 구매 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발전용 가스요금이 올 1월 대비 39%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 가정용 전기요금 추가 인상 압박도 높아지고 있어 물가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다음 금통위를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과 국내 물가 지표 추이가 향후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