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위, 코레일·SR 기업결합 8월 2일 최종 승인…3년간 KTX 운임 10% 인하 확정
■ 통합 앱 ‘코레일+’ 8월 3일 출시…KTX·SRT 한 앱 예매·예매기간 2개월로 확대
■ 9월 완전 통합 목표…주말 좌석 1만7천 석 추가·수서축 좌석 30% 확대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오전 9시 통합 앱 ‘코레일+’를 출시해 KTX·SRT 승차권을 하나의 앱에서 예매할 수 있도록 하며, 통합 이후 3년간 기존 KTX 운임도 SRT 수준으로 10% 낮아진다. KTX 운임 인하는 오랜 이중 운영 구조로 인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철도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일환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기업결합 승인은 국민 교통비 부담 경감과 철도 공공성 강화를 조건으로 이뤄졌다. 코레일 측은 “3년간 KTX 노선 운임을 기존 SRT 수준으로 10% 인하하는 조건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KTX는 서울역, SRT는 수서역을 기점으로 사실상 같은 경부선 등 주요 노선을 운행해왔지만, 서로 다른 운임을 책정해온 탓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잦았다. 9월 통합 이후에는 SRT 노선에도 기존 KTX와 동일하게 운임의 5%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할인제도와 정기승차권도 통합 운영된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두 회사가 이중 운영 구조를 유지하면서 발생한 비효율을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양사 통합을 통해 노선 조정과 열차 운용 최적화가 가능해져 철도 서비스 품질 전반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와 국토부는 향후 3년간 운임 인하·공급 확대 이행 여부를 공동 모니터링해 소비자 보호 조치가 실효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통합 앱 ‘코레일+’는 기존 ‘코레일톡’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새로 내려받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코레일 단독 회원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통합 회원으로 전환되며, SR 회원은 앱 내 연동 절차를 거치면 기존 예약 내역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를 통해 KTX·SRT 전 노선을 한 화면에서 조회하고 최적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간 서울역·수서역 출발 열차를 따로 조회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는 셈이다.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코레일·SR 통합 열차 승차권 예매는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코레일+와 코레일 누리집에서 시작된다. 예매 가능 시점도 기존 열차 출발 1개월 전에서 2개월 전으로 앞당겨져 추석 기차표 예매 경쟁이 한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이전 SRT 회원권을 보유한 승객은 코레일+ 앱에서 기존 예약 이력을 그대로 조회·변경·취소할 수 있다.
주말 좌석 1만7천 석·수서축 30% 확대
9월 통합 이후 주중에는 하루 1만5000석, 주말에는 하루 1만7000석 규모로 공급 좌석이 늘어난다. 운행 횟수는 주중 하루 23회 증편돼 평균 402회, 주말은 26회 늘어 457회가 된다. 예매난이 심각했던 수서 출발 구간(수서축) 좌석은 약 30% 확대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남부와 지방 간 이동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수서발 열차는 금·일요일 예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구간으로, 이번 좌석 확대로 명절·연휴 귀경·귀성 수요가 상당 부분 흡수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교통비 절감 방침은 이번 철도 통합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는 앞서 유류세 인하를 9월까지 연장해 휘발유 상한가를 리터당 1784원으로 유지하는 한편, 모두의카드 환급 기준금액을 50% 낮추는 등 대중교통·자동차 교통비 부담 완화 정책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사업양수도 인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9월 중 코레일·SR 통합을 완료할 방침이다. 운임 인하·공급 확대 이행 결과는 공정위와 국토부가 3년간 공동 점검하며, 추가 서비스 개선 계획도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