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비금융 데이터로 담보 없이도 성장성 평가 가능
■ 16개 은행·2조2천억 규모 사업자 대출에 8월 말부터 순차 적용
■ 2027년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심사까지 확대 예정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체계(SCB·Small Credit Bureau) 시범운영을 8월 말부터 16개 은행에서 순차적으로 시작했다. AI 기반의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 담보·보증에 의존하던 기존 대출 심사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총 2조 2천억 원 규모의 사업자 대출에 SCB 모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소상공인 대출 심사는 부동산 담보나 신용보증서에 크게 의존해, 창업 초기이거나 담보가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SCB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매출 데이터, 업종 특성, 상권 정보 등 비금융 정보를 AI로 분석해 소상공인의 미래 상환 능력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참여 은행과 적용 규모
시범운영에는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제주은행 등 기존 참여 7개 은행에 9개 은행이 추가로 합류해 총 16개 은행이 참여한다. 은행별 시스템 구축 상황에 따라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이 시작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시범운영 대상 사업자 대출 규모는 2조 2천억 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SCB 도입은 소상공인의 신용평가 방식을 포용과 혁신 두 측면에서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라며 “비금융 데이터 활용을 통해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향후 확대 일정
금융위는 2026년 8월부터 시범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2027년 하반기에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SCB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각 금융기관이 자체 SCB를 고도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2027년부터 CB사와 각 금융사가 차별화된 SCB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서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가 본격화되면, 창업 초기 자영업자나 신용 이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중기부·소상공인진흥공단 등과 협력해 SCB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정책금융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