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유류세 인하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휘발유 ℓ당 123원·경유 145원 절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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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 15%·경유·LPG 부탄 25% 인하 11월 30일까지 유지…ℓ당 최대 145원 세금 절감
■ 기재부 “중동 정세 불안·국민 부담 완화” 이유로 2개월 추가 연장 결정
■ 올해 세 차례 연속 연장…12월 이후 원상 복귀 여부에 운전자 이목 집중

기획재정부는 9월 30일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2026년 11월 30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9월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장으로 소비자들은 휘발유 유류세 인하 2026 기준 ℓ당 약 123원, 경유 약 145원의 세금 인하 효과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국제 유가 불안정과 가계 부담 완화를 연장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품목별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5%가 그대로 유지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소비자 입장에서 ℓ당 절감되는 유류세 효과는 휘발유 약 123원, 경유 약 145원이다. 단,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실제 가격에는 세금 외에도 정유사 원가·유통 마진·부가세 등이 반영되므로, 유류세 인하분이 그대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주유소에서 차량에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유류세 인하 연장으로 소비자 주유비 부담이 당분간 줄어든다.

중동 정세 불안이 연장 결정 배경

기재부는 연장 결정의 배경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따른 국제 원유가 변동성 확대를 꼽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서민·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감안해 인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0달러 안팎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동 내 긴장 고조 시 급등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국내 정유 업계에서도 이번 연장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가 종료될 경우 소비자 체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연장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편의점 등 배송 원가에도 경유 가격이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류세 인하 유지는 물류비용을 통한 간접 효과도 기대된다.

주유소 연료 주입 장면
차량 연료 주입 장면. 휘발유 유류세는 15% 인하가 11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올해만 세 차례 연장…소비자 “12월 이후가 걱정”

이번 유류세 인하 연장은 2026년 들어 세 번째 반복 연장이다. 정부는 당초 한시 조치로 도입한 유류세 인하를 국제 유가 불안과 물가 압력을 이유로 연장을 거듭해 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상시 인하로 굳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기재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동향에 따른 탄력적 대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마지막 연장인 이번 기간이 끝나는 12월 이후 원상 복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류세가 인하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경우 휘발유는 ℓ당 123원, 경유는 145원가량 오를 수 있어 가계 유류비 부담이 단번에 높아질 수 있다. 연간 주행거리 1만5000km 기준 중형 세단(도심 연비 10km/L 가정)의 경우, 유류세 원상 복귀 시 연간 추가 부담은 약 18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경유 주유 장면
경유 주유 장면. 경유·LPG 부탄은 25% 인하가 적용돼 ℓ당 약 145원 절감 효과가 있다.

기재부는 이번 연장 종료 전인 11월 중 국제 유가 흐름과 국내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동결에 이어 유류세 인하까지 유지되면서 정부의 에너지 비용 안정화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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