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모두의 생리대 자동지급기 7월 20일부터 순차 설치—12개 지역 공공시설 500곳 무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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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나이 조건 없이 누구나 — 주민센터·도서관 등 500곳 무상 비치
■ 수동지급기 300대 이미 가동, 자동지급기 400대 20일부터 순차 설치
■ 올해 시범 성과 평가 후 2027년 전국 확대 여부 결정

성평등가족부가 7월 6일부터 전국 12개 기초 지자체 공공시설 500여 곳에서 공공생리대 브랜드 모두의 생리대 무상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소득이나 나이 조건 없이 누구나 버튼 하나로 생리대를 수령할 수 있으며, IoT 기반 자동지급기 400대는 7월 20일부터 순차 설치에 들어갔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여성 건강 인프라를 공공 영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생리 빈곤 해소와 여성 건강권 보장을 목적으로 이번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공식 브랜드명은 모두의 생리대로, 정부 제공 물품임을 알 수 있도록 전용 포장지에 중형 생리대 2개가 담긴 1팩 단위로 제공된다. 이용자가 지급기 전면의 받기 버튼을 누르면 팩이 배출되는 방식이며, 연속 수령 방지를 위해 20초 대기가 적용된다. 별도 신청 절차나 신분 확인 없이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 생리대가 소진된 경우 지자체 담당자가 보충하도록 운영 체계가 갖춰져 있다.

공공시설에 설치된 공공생리대 자동지급기
공공시설에 설치된 모두의 생리대 지급기 — 소득 조건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시범 대상 지역은 서울 광진구·은평구, 경기 광명시·수원시, 충남 서천군, 대전 중구, 전북 정읍시, 전남 목포시, 광주 북구, 경북 구미시,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전국 12개 기초 지자체다. 설치 장소는 행정복지센터, 공공도서관, 청소년시설, 보건소 등 생활 반경 안에서 접근하기 쉬운 공공시설 500여 곳으로,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춰 구체적인 설치처를 선정했다. 대도시와 농촌 지역을 함께 포함한 점이 이번 시범사업의 특징으로, 접근성 격차를 줄이려는 취지가 반영됐다.

설치되는 지급기는 총 700대 규모다. 수동 지급기(비전원 디스펜서형) 300대는 전기 없이도 소규모 시설에 설치 가능해 7월 6일부터 먼저 가동에 들어갔다. 자동지급기(IoT 자판기형) 400대는 전기 안전검사를 마친 뒤 7월 20일부터 순차 설치 중이다. IoT 자동지급기는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생리대가 소진될 경우 자동으로 보충 신호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관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동 지급기와 구별된다. 자동지급기 1대당 최대 170팩을 수용할 수 있다.

지자체별 설치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7월 21일부터 자동지급기 설치를 시작해 오는 9월까지 총 50곳에 1대씩 순차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은평구는 공공시설 26곳에 지급기를 상시 비치해 현재 운영 중이다. 제주 제주시, 경남 거창군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순차적으로 배치가 이뤄지고 있다.

공공도서관 등 공공시설 외관
행정복지센터, 공공도서관 등 생활 밀착 공공시설 중심으로 지급기가 배치된다.

이번 사업은 2016년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건이 국내에서 생리 빈곤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부상시킨 이후, 저소득 청소년 대상 지원에서 일반 공공시설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정책 전환의 일환이다. 국제적으로 스코틀랜드는 2022년 세계 최초로 생리대 무상 공급을 법제화해 시행했으며, 영국·캐나다 등 여러 나라도 유사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학교 중심의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이 있었으나 소득 제한 없이 일반 공공시설로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여성 건강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공생리대 이용 방법은 별도 절차 없이 해당 시설의 지급기에서 받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용 가능 시설 위치는 성평등가족부 공식 누리집(mogef.go.kr)과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초기 홍보 부족과 설치 장소 안내 미흡으로 지급기 위치를 알지 못하는 이용자들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성평등가족부와 각 지자체는 누리집 내 지도 서비스와 현장 안내문을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모두의 생리대 수동지급기
여자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모두의 생리대 수동지급기 — 전기 없이 소규모 시설에도 설치 가능하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기간 이용 실적과 현장 만족도, 정책 효과성을 종합 분석해 2027년 전국 단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동지급기 전체 설치는 7월 말까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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