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매출 첫 50조 벽 돌파…역대 최고치 경신
■ 영업이익 3.3조, 부품사 화재·미국 관세 여파로 8.4% 줄어
■ 하반기 신차 투입·공장 가동률 정상화에 반등 기대
현대자동차가 23일 2026년 2분기(4~6월)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50조 660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50조원 선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하며 수익성이 뒷걸음쳤다.
영업이익 감소의 핵심 원인은 공급망 차질과 외부 변수가 겹친 데 있다. 현대차 1차 협력사인 안전공업의 공장 화재로 핵심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분기 생산·판매가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5월 국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3.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도 분기 기준 약 9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는 1분기 가동률이 38.2%에 그쳤다. 팰리세이드 리콜 이슈와 중동 지역 물류 리스크 역시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8% 낮은 수치다. 2년 연속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는 셈으로, 매출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이익률 훼손이 뚜렷한 과제로 남았다.
하반기는 국면이 달라질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신차 투입이 본격화되고 HMGMA를 비롯한 공장 가동률도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가 실질적 저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5세대 투싼 풀체인지를 비롯해 캐스퍼, 아반떼 풀체인지 등 신차 라인업이 하반기 볼륨 회복을 이끌 채비를 갖추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가 부품 화재·관세 등 일회성 악재가 집중된 저점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부터 신차 믹스 개선과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축인 기아는 24일 오후 2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양사 합산 2분기 매출은 82조원 안팎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