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33조·판매 85만대 동시 ‘분기 최대’ 달성
■ xEV 비중 35% 첫 돌파…전기차 판매 88.4% 급증
■ 중국 전기차 가격 공세 여파로 영업이익 4.9% 뒷걸음
기아가 24일 2026년 2분기(4~6월) 매출 33조370억원, 도매 판매 85만1639대를 기록하며 각각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맞서 공격적인 가격·인센티브 정책을 펼친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2조6285억원에 그쳤다.

매출과 판매의 역대 최대를 동시에 달성했다. 기아 측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고, 도매 판매량 역시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매 기준으로는 83만9000대가 팔렸으며, 이 가운데 국내는 15만4816대(18.2%), 해외는 69만6823대(81.8%)였다.
전동화 차량이 성장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를 합한 x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한 29만6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3%로 처음으로 35%를 넘어섰다. 순수 전기차 판매는 88.4% 늘어난 11만 대였고, 하이브리드도 61% 증가한 17만8000대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전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국내 소매 판매는 8.6% 늘었으며 EV3·EV5·PV5 등 전기차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 미국은 22만4000대(+2.8%)를 기록했으며 텔루라이드 등 SUV 라인업이 판매를 견인했다. 서유럽은 15만1000대(+12.9%)로 EV2·EV4·EV5 등 신형 전기차 투입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기아 측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 가격·인센티브 정책과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보증충당금 증가가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률 8.0%는 전분기(7.5%)보다는 0.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3.8% 감소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아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4.0%(중국 제외 5.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기아는 하반기 신차 경쟁력과 전기차·하이브리드 수요를 기반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목표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기업 현대자동차도 이날 앞서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50조1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두 핵심 완성차 계열사가 나란히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도 수익성 압박에 직면한 구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