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분기 순이익 33% 급감…중국 판매 36.6% 붕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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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순이익 15억3800만 유로, 전년비 32.9% 급감
■ 중국 판매량 36.6% 붕괴…글로벌 고객 인도량 8.6% 감소
■ 매출 2.0% 소폭 증가에도 수익성 악화·하반기 마진 개선 기대

폭스바겐그룹이 2026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급감한 15억38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7월 25일 발표했다. 중국 시장 판매량이 36.6% 폭락하면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다. BMW그룹·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유럽 3대 완성차그룹 모두가 중국발 위기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 골프 GTE
폭스바겐 골프 GTE (사진=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매출은 824억44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억6900만 유로로 9.5% 감소했고, 순이익은 15억3800만 유로로 32.9% 급감했다. 글로벌 고객 인도량은 207만7400대로 8.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 동기(4.6%)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은 중국 시장의 급격한 이탈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분기에만 36.6% 급감했다. 비야디(BYD)·샤오미 등 중국산 전기차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폭스바겐의 주력 세그먼트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탓이다.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하반기 마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ID.4 전기차
폭스바겐 ID.4 전기차 (사진=폭스바겐그룹)

BMW·벤츠 이어 유럽 3대 완성차그룹 동반 부진

이번 폭스바겐 실적 발표로 유럽 3대 완성차그룹이 모두 중국발 위기에 직면했음이 확인됐다. BMW그룹은 2분기 순이익이 35% 급감했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같은 분기 매출이 전년비 3% 감소하며 중국 시장 평가손 8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공통 타격 원인은 중국 내수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에 밀리는 수요 이탈이다. 폭스바겐은 그간 중국 시장 의존도가 특히 높았던 만큼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상대적 선전을 이어갔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9조원으로 분기 최대를 경신했으며, 기아는 분기 매출 33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이익률 면에서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의 4%대 수준을 상회하며 수익성 격차를 좁히는 모양새다. 현대차·기아의 북미 시장 다변화 전략이 중국 의존도를 낮춰 위기를 상대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폴로 GTI
폭스바겐 폴로 GTI (사진=폭스바겐그룹)

연간 가이던스 하향…구조조정 속도가 관건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형 전기차 모델 투입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폭스바겐은 앞서 인력 10만 명 감축·공장 4곳 폐쇄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계획의 집행 속도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경우 폭스바겐의 홈 그라운드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구조적 압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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