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B필러 없는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 국산 SUV 최초 적용
■ 삼성SDI 123.5kWh 배터리·1회 충전 약 500km…현대그룹 전기차 최대 용량
■ 8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계 공개 후 9월 11일 국내 첫 전시, 29일 정식 출시
제네시스가 오는 9월 29일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지난 8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약 6주 만으로, 9월 11일 경기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국내 고객에게 처음 선보이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자동차 업계 처음 적용되는 루프 에어백과 국산 SUV 최초의 B필러 없는 코치도어 등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GV90에는 자동차 안전 기술의 새 이정표로 평가받는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이 탑재된다. 차량이 전복될 경우 루프 글라스 전면을 감싸듯 펼쳐져 탑승자의 머리와 상체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기존 커튼 에어백이나 측면 에어백이 보호하지 못하던 전복 충격에서도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GV90에는 루프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의 에어백이 장착된다. 제네시스 측은 “루프 에어백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술로 최상위 수준의 탑승자 보호를 실현한다”고 밝혔다.
상위 트림 ‘GV90 네오룬(Neolun)’에는 B필러 없는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된다. 코치도어는 롤스로이스, 포르쉐 파나메라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에서만 채택해온 개폐 방식으로, 앞문이 열리면 B필러 없이 뒷문이 반대 방향으로 열려 넓은 승하차 공간을 확보한다. 국산 SUV 양산 모델에 코치도어가 적용되는 것은 GV90 네오룬이 처음이다. 제네시스 측은 “B필러를 없애더라도 차체 강성은 공학적 보강을 통해 안전 기준에 맞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23.5kWh 대용량 배터리·약 500km 주행
동력원은 삼성SDI가 공급하는 용량 123.5kWh의 대형 배터리 팩이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생산하는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최대 용량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약 50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동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e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고속 충전 지원도 갖췄다.
공식 판매 가격은 9월 29일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GV90의 사양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감안해 국내 기준 1억5천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국산 SUV 역사상 최고가 모델이 된다. GV90과 경쟁하는 수입 전기 SUV로는 BMW iX 엑스드라이브60, 메르세데스-벤츠 EQS 580 SUV 등이 거론된다. 앞서 출시된 2026년형 GV80이 6,79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GV90은 두 배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차그룹의 독립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범한 이래 GV80, G80, G90 등을 통해 국산 고급차 시장을 이끌어 왔다. GV90은 이 가운데 최상위 포지션을 차지하는 플래그십 전기 SUV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으며, GV90은 그 상징적 선두 모델에 해당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억원 이상 고가 전기 SUV 부문은 그간 수입 브랜드가 주도해 왔다. GV90이 국산 SUV 역사상 최고가로 출시될 경우 국산 전기차의 프리미엄 영역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8월 GV90 세계 최초 공개 당시 “GV90은 미래 럭셔리의 새 기준을 제시하는 제네시스의 궁극적 표현”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GV90을 2027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