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부산모빌리티쇼 세계 최초 공개…8월 출시·차체 확대·AI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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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장 4,765mm·전폭 1,855mm로 차체 대폭 키워…준중형 최대급 공간 확보
■ 2.0 가솔린 149마력·1.6 하이브리드 157마력, 생성형 AI ‘글레오’ 준중형 최초 탑재
■ 8월 3일 출시 예정·트림·가격 3분기 공개…사전 등록 첫 차 지원금 100만 원

현대자동차가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아반떼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The all-new AV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출시는 오는 8월 3일로 예정됐으며, 차체를 대폭 키우고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준중형 세단 최초로 탑재해 준중형 세단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 디 올 뉴 아반떼 8세대 전면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아반떼 (자료=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의 차체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750mm다. 이전 세대(7세대) 대비 전장 55mm, 휠베이스 30mm, 전폭 30mm가 각각 늘었다. 현대차 측은 “중형 차급에 가까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준중형 세단의 공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신형 모델은 기존 아반떼의 핵심 약점으로 꼽혀온 좁은 실내 공간 문제를 세대 교체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

파워트레인: 2.0 가솔린·1.6 하이브리드 두 라인업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49마력,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와 엔진 합산 시스템 출력 157마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와 트림별 세부 사양은 3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주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 아반떼 실내 인포테인먼트
현대자동차 아반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료=현대자동차)

안전 사양에서는 자사 최초로 NSCC 2(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세대)와 SBW P단 긴급제동 기능을 탑재했다. NSCC 2는 내비게이션 정보와 연동해 코너·제한 속도·교차로 상황에 따라 차속을 자동 조절하는 기능으로, 이전까지 그랜저·GV80 등 중대형 모델에서만 제공하던 고급 사양이다.

기술 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다. 글레오 AI는 운전자가 자연어로 목적지 설정·공조 제어·콘텐츠 재생 등을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는 차량용 AI 비서 기능으로,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에 이어 아반떼에 적용됐다. 준중형 세단에 생성형 AI 에이전트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라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현대 아반떼 측면 주행
현대자동차 아반떼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는 8월 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형 아반떼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차 구매 고객에게 1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며, 정식 판매 가격과 트림 구성은 3분기 중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반떼 8세대 풀체인지가 출시되는 8월은 마침 7월 1일부터 종료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이후 소비자 부담이 커진 시점과 겹쳐, 현대차가 어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지도 관전 포인트다.

디자인 면에서는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인 ‘에볼루션 오브 더 모던 타입(Evolution of the Modern Type)’을 적용했다. 전면부는 두 줄의 주간주행등(DRL)과 와이드 라디에이터 그릴로 넓고 날렵한 인상을 강조했으며, 측면은 긴 휠베이스에서 나오는 안정감 있는 쿠페형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운전자 중심의 콕핏 구조를 채택해 상위 차급 이상의 고급감을 구현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아반떼는 지난 1990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30년 이상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해왔다. 7세대까지 누적 판매 230만 대 이상을 기록했으며, 사회 초년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첫 차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다만 최근 몇 년간 SUV 열풍으로 세단 판매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아반떼 역시 연간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다. 현대차는 이번 8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세단의 반격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 모델로는 기아 K3(단종 예정), 르노코리아 SM6 등이 있지만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사실상 아반떼의 경쟁자는 전무에 가까운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8세대 아반떼의 진짜 경쟁자는 소형 SUV인 코나·셀토스 등 SUV 차급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가 이번 신형에 중형급 차체와 프리미엄 AI 기능을 얹은 것도, SUV 수요를 세단으로 되돌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형 아반떼가 출시 직후 월 1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반떼는 30년 이상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모델로, 8세대에서의 차체 확대·AI 기술 탑재가 세단 기피 현상을 뒤집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7월 5일까지 벡스코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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