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판매 41.1% 급감…월 3만대선 붕괴는 2020년 2월 이후 처음
■ 파업으로 생산 차질 5만5200대·글로벌 판매도 14.2% 감소
■ 기아는 해외 7.4% 증가로 선방…현대차그룹 전체 8월 역성장
현대자동차가 8월 국내 판매에서 3만433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1% 급감했다.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전면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여파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월 3만대선이 무너졌다.
현대차가 1일 발표한 8월 글로벌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외 총 28만85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국내 판매가 3만4333대(-41.1%)로 직격탄을 맞은 반면, 해외 판매는 25만4241대(-8.5%)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내수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지난달 파업에 따른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이 꼽힌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10년 만의 전면파업 끝에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파업 기간 생산 차질 규모는 5만5200대, 매출 손실은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공백이 고스란히 8월 내수 판매 수치에 반영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기간 중 생산 라인 일부가 멈추면서 출고 대기 차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기아는 8월 글로벌 판매 26만667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만213대(-7.6%)로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는 22만5413대(+7.4%)로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와 달리 파업 여파를 크게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전체로는 8월 국내외 판매가 동반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임단협 타결 이후 생산 라인 정상화를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나선 만큼, 9월 이후 내수 판매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파업에 따른 출고 지연 물량이 9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소되면서 판매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