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시작가 2만2천245파운드·네덜란드 2만7천995유로로 유럽 판매 개시
■ 튀르키예 이즈밋 공장 8월 14일 양산 시작…외자사 최초 현지 전기차 생산
■ 61㎾h 배터리 기준 항속 496㎞·2027년 글로벌 판매 목표 4만 대 이상
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IONIQ 3)’의 영국·유럽 공식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8월 17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오닉 3의 영국 시작가를 2만2천245파운드(약 4천만원대 초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42.2㎾h 배터리를 탑재한 ‘어드밴스’ 트림 기준이며, 네덜란드를 기점으로 한 유럽 진입 가격은 2만7천995유로다. 현대차가 2만 파운드대 초반의 가격으로 유럽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다.

아이오닉 3는 42.2㎾h와 61㎾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으로 출시된다. 42.2㎾h 배터리는 WLTP 인증 기준 344㎞, 61㎾h 대용량 배터리는 최대 496㎞의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트림은 어드밴스와 N Line S 두 종류로 구성되며, 영국 최상위 트림인 N Line S(61㎾h) 가격은 2만9천695파운드다. 현대차 측은 WLTP 인증 수치는 최종 공인 전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 메간 E-Tech 일렉트릭(약 3만5천 유로대), 폭스바겐 ID.3(약 3만4천 유로대) 등 기존 경쟁 모델보다 낮은 진입 가격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아이오닉 3의 양산은 8월 14일 튀르키예 이즈밋(İzmit) 공장에서 시작됐다. 현대모터 튀르키예(HMTR)는 이즈밋 공장을 전기차 생산 가능 설비로 전환하는 데 2억5천만 유로(약 3천7백억원)를 투자했으며, 외국계 완성차 제조사로는 현지 최초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됐다. 초기 연간 생산 능력은 3만 대 규모로 설정됐으며, 이즈밋에서 생산된 차량은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된다. 현대차가 유럽 소비자 접점을 현지 생산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의 전기차 의무 판매 비율 확대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내놓는 대중 접근형 전기차다. 기존 아이오닉 5·6이 중대형 세그먼트를 겨냥했다면, 아이오닉 3는 소형 해치백 폼팩터로 더 낮은 가격대에 진입하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3의 출시 가격은 현대차가 그간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고수해온 것과 달리, 볼륨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즈밋 공장에서의 현지 생산은 관세 리스크를 낮추고 유럽 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시장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유럽 공급을 먼저 안정화한 뒤 국내 출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로에서 아이오닉 3 시험 주행 차량이 포착되면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공식 일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아이오닉 3의 2027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만 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완성차 그룹의 전기차 전환 흐름은 지난 8월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