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8월 하이브리드 5만대 돌파 역대 최다…전기차는 5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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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미국 8월 하이브리드 합산 5만57대·전년 대비 47.7% 급증
■ 기아, 미국 시장 월간 최다 판매 기록 달성…하이브리드 비중 28%
■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여파로 전기차는 52.3% 급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2026년 8월 하이브리드 차량을 역대 최다인 합산 5만57대 판매하며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52.3% 급감해 전동화 전환 흐름이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 주행
현대차 투싼 신형 외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8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2만5,10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기아는 2만4,948대로 65.7% 급증하며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두 브랜드 합산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전체의 28.1%에 달했다.

하이브리드가 질주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크게 꺾였다. 현대차·기아 미국 전기차 합산 판매는 7,678대로 52.3% 줄었다. 현대차가 4,632대(-56.3%), 기아가 3,046대(-44.7%)를 각각 기록했다. 업계는 전년 9월 종료된 미국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수요 급랭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 미국 시장
기아 텔루라이드 신형 — 미국 시장 전략 SUV (기아 제공)

전체 판매로 보면 현대차·기아의 8월 미국 합산 판매는 17만8,405대로 전년보다 0.6%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9만4,612대(-1.9%), 기아는 8만3,793대(+0.9%)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한 친환경차 비중은 전체의 32.4%(5만7,735대)로 높아졌다.

글로벌 기준으로 기아는 8월 26만6,675대를 팔아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해외 판매는 22만5,413대(+7.4%)로 늘었으나 국내는 하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어 4만213대(-7.6%)에 그쳤다.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은 스포티지(4만6,239대)였고 셀토스(3만5,698대), 쏘렌토(1만8,404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기아 수출 카캐리어
현대차·기아 차량이 수출용 카캐리어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중심으로 전동화 차량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9월 GV90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연말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어떻게 확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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