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8월 21일 전면 파업으로 그랜저·아반떼 출고 차질…국내 내수 7만9천 대, 전월比 26% 급감
■ 수입차 2만9,817대로 전년比 9.2% 증가…테슬라 모델Y 9,638대로 전체 판매 1위
■ 9월 GV90·투싼·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본격 출시…회복 기대
현대자동차의 파업과 여름 휴가 시즌이 맞물리면서 2026년 8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월 대비 26% 급감했다. 수입차는 테슬라를 앞세워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국내외 전 브랜드를 통틀어 테슬라 모델Y가 8월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9월 17일 발표한 ‘2026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8월 국내 내수 판매는 약 7만9천 대로 7월(10만7,797대) 대비 약 2만8천 대(26.0%)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28.3% 감소했다. 8월 자동차 내수 판매 급감은 현대차 파업이라는 공급 측 충격에 여름 비수기라는 계절 요인까지 겹친 결과다.

감소의 핵심 원인은 현대차 파업이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8월 21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이로 인해 그랜저, 코나, 아반떼 등 주력 모델의 출고가 크게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의 8월 국내 판매는 3만4,3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1% 감소했으며, 현대차 글로벌 전체로도 28만8,574대를 기록해 전년비 14.2% 줄었다. 현대차 측은 파업과 여름 휴가에 따른 근로일수 부족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타 국산 브랜드도 부진했다. 기아는 국내 판매가 7.6% 감소했고, KG모빌리티는 22.6%, 르노코리아는 34.0% 각각 하락했다. 7월에 셀토스·EV5 등 신차 출고가 집중됐던 기저효과도 8월 감소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 셀토스는 7월 7,427대에서 8월 3,307대로 반토막 났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 종료와 9월 신차 출시로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9월 21일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했으며 10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입차는 증가…테슬라, 수입차 32% 장악
국산차 내수가 급감하는 사이 수입차는 오히려 2만9,8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Y는 단독으로 9,638대를 기록하며 수입차는 물론 국내 전 브랜드를 통틀어 8월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테슬라는 8월 국내 수입차 시장의 약 32%를 혼자 점유한 셈이다. 테슬라 모델Y는 9월 중고차 가격도 전월 대비 4.31%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르며 시장 수요를 확인시켰다.
업계에서는 국산차 공급 차질 기간 동안 대기 중이던 소비자 일부가 수입 전기차로 이동한 것이 수입차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GM코리아는 국내 판매가 39.4% 줄었음에도 수출은 16.1% 늘어 양면적인 결과를 보였다. 기아 스포티지는 4만2,365대로 국산차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아이오닉9은 리콜을 마무리하며 하반기 판매 기반을 다졌다.

9월에는 제네시스 GV90 국내 출시(29일)와 GV80 하이브리드 본격 판매 등 굵직한 신차 일정이 잇따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 투입과 파업 이후 생산 정상화로 9월부터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