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中 체리자동차 7,500만 달러 전략 투자 유치…렉스턴 후속 SE10 2027년 초 공동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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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 전환사채 인수로 KGM 지분 최대 16.22% 취득 가능…2대 주주 부상
■ 렉스턴 후속 중형 SUV ‘SE10’, 체리 T2X 플랫폼 기반 2027년 초 출시 목표
■ SDV·자율주행·E/E 아키텍처까지 협력 확대…체리, 한국 진출 의사도 내비쳐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로부터 7,500만 달러(약 1,084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지난 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렉스턴 후속 중형 SUV ‘SE10’ 공동 개발을 비롯한 미래차 기술 전반에 걸친 협력을 선언했다.

체리자동차는 KGM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번 투자를 단행한다. CB가 전환되면 체리의 KGM 지분율은 최대 16.22%에 달해 KGM 2대 주주 지위에 오를 수 있다. 황기영 KGM 부사장은 지분율을 “약 10% 수준”이라고 언급했으나, 금융감독원 공시에는 16.22%로 명시돼 있다.

KG모빌리티 Torres 차량
KG모빌리티 Torres 전시 차량 (모터쇼)

이번 협력의 핵심은 렉스턴 헤리티지를 잇는 중형 SUV ‘SE10’ 공동 개발이다. SE10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PHEV)와 2.0L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2027년 초 출시가 목표다. 황 부사장은 “렉스턴 후속이 끝이 아니다”며 추가 신차 협력도 예고했다.

양사의 기술 협력은 신차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KGM과 체리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자율주행, 전기전자(E/E) 아키텍처 등 미래차 핵심 기술 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로봇 분야까지 논의 범위가 확대됐다는 전언이다. 체리 측은 “수요가 형성되면 한국 시장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KGM 체리자동차 계약 체결식
KGM·체리자동차 전략적 투자 계약 체결식 (2026년 8월 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협력으로 분석한다. KGM은 쌍용차 시절부터 체리와 인연을 맺어왔으며, KG그룹 인수(2023년) 이후 독자 생존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신차 개발 역량과 자금력의 한계를 체리와의 협력으로 보완하는 그림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체리 입장에서는 한국 제조 인프라와 안전 기준 노하우, 소비자 신뢰를 KGM 브랜드를 통해 확보할 수 있어 상호 이익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KGM의 올해 판매는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완성차 5사 7월 판매에서도 KGM은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SE10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KGM은 2027년을 기점으로 라인업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KGM 체리 계약 서명
KGM·체리자동차 계약 서명 장면 (2026년 8월 2일)

KGM과 체리자동차는 SE10의 플랫폼·파워트레인 세부 사양을 연내 확정하고 내년 출시를 위한 양산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이 미래 모빌리티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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