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5 출고 대기 7개월·EV3·EV4 5개월…전월 대비 두 배 급증
■ 지자체 보조금 예산 소진 임박에 수요 집중·생산라인 재편도 맞물려
■ 실 납차 시기 보조금 잔액에 달려…기아 측 “공모 상황 따라 단축 가능”
기아의 실속형 전기차 라인업인 EV3·EV4·EV5의 출고 대기 기간이 9월 들어 전월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예산 소진이 임박한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고 생산라인 공정 재편 일정까지 겹치면서 납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9월 기준 EV5의 예상 출고 기간은 7개월, EV3와 EV4는 각각 5개월로 집계됐다. EV6는 약 4개월, EV9는 2.5개월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EV3·EV4의 대기 기간은 2~3개월 수준이었으나 9월 들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적체의 주된 원인은 하반기 지자체 보조금 예산 소진 우려다.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연말을 앞두고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소비자들이 보조금이 남아 있는 지금 계약을 서두르면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아 측은 보조금 공모 상황에 따라 실제 납기는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로서는 5~7개월 후 납차 시점에 지자체 예산이 남아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높다.
여기에 기아 전동화 생산라인 공정 재편 일정이 맞물리면서 물량 공급에 추가 제약이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EV3·EV4·EV5는 기아의 글로벌 전략 볼륨 모델인 만큼 수요 대응 생산 능력을 조기에 확충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월 중 계약을 검토 중인 소비자라면 거주 지자체의 보조금 잔여 물량과 예상 소진 시기를 반드시 확인한 뒤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정부는 2027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올해 30만 대에서 43만 대로 대폭 확대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어, 내년부터는 보조금 확보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관련 기사: 기아 PV5, 유럽 전기밴 37% 점유 1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