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PBV 공동 개발…PV5 올해 시범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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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PBV 개발 MOU 7월 16일 체결
■ 올해 PV5 데브킷 탑재 시범 투입…원격 운전·무선충전 기술 공동 연구
■ 중장기 운행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전용 PBV 상용화 목표

기아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공동 개발에 나선다. 두 회사는 지난 16일 기아 양재동 본사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전용 PBV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아의 PBV 설계·제조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기아 PV5 자율주행 PBV
기아 콘셉트 PV5 전시 모습 (사진=기아 제공)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라인업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플랫폼을 융합해 실질적인 자율주행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양사는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 개발 가속화 △자율주행 전용 차량 개발·공급 △운영 기술 고도화 및 공동 개발 △자율주행 생태계 선도 등 네 분야에서 협력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아가 올해 안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시범사업용으로 ‘데브킷(DevKit)’이 탑재된 PV5 모델을 공급한다. 데브킷은 외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차량 제어 시스템과 안정적으로 연동되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장치다.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기아 PV5의 구동·제동·조향 등 핵심 차량 기능을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기아 PV5 자율주행
기아 PV5 측면 (사진=기아 제공)

기술 협력 범위 — 원격 운전·무선충전·차내 디스플레이

기술 협력 분야는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선다. 양사는 △차고지 내 원격 운전(RVA·Remote Vehicle Access) △무선충전 기술 △무인 커뮤니케이션용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원격 운전은 자율주행 차량이 복잡한 상황에서 원격으로 조작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상용 서비스 운영 시 안전망 역할을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범사업에서 축적한 실제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용 서비스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하고, 양산 차량을 단계적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전용 차량 확보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핵심 과제였다.

기아 PV5 라인업
기아 PV5 패신저(왼쪽)·PV5 카고 (사진=기아 제공)

기아 김상대 부사장은 “기아 PBV가 자율주행 시장 활성화와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앞서 지난 6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PV5 신규 라인업(7인승·프리미엄·카고 하이루프)을 공개하는 등 PBV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기아는 2030년까지 PBV 3종을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을 14개 모델로 확대할 방침이다. PV5는 전장 4,600mm·휠베이스 3,000mm의 전기 밴 플랫폼으로, 배터리 용량과 주행 목적에 따라 다양한 상부구조를 얹을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방식이 특징이다.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기아가 상반기 163만 대 판매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완성차-플랫폼 기업 간 이 같은 협력이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고,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의 빠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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