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유럽 소형 전기밴 상반기 37% 점유 1위…’국제 올해의 밴’ 아시아 최초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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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유럽 1만3166대 판매·점유율 37% 1위…아시아 전기밴 최초
■ ‘국제 올해의 밴(IVOTY)’ 아시아 브랜드 최초 수상…26명 전문 저널리스트 만장일치
■ 오는 14일 독일 IAA서 대형 형제 PV7 세계 최초 공개 예정

기아의 소형 전기 상용차 PV5가 2026년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전기밴 시장에서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상용차 분야 최고 권위 시상인 ‘2026 국제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IVOTY)’ 상을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수상하며,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전략이 유럽 상용 전동화 시장을 빠르게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아는 PV5의 성과를 발판으로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PBV인 PV7까지 공개, 상용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 PV5 발표 현장
기아 PV5 공식 발표 행사 (기아 제공)

기아에 따르면 PV5는 2026년 상반기 유럽에서 총 1만3166대가 판매됐다. 해당 세그먼트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지리(세아)·동풍소콘(마사다) 등 경쟁 모델을 큰 격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덴마크(63%)·아일랜드(62%)·스웨덴(59%)·핀란드(58%)·영국(54%) 등 5개국에서 해당 세그먼트 점유율 50%를 넘었다. 전기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북유럽·서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PV5가 도심 물류·라스트마일 배송 차량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PV5는 기아의 PBV(Purpose Built Vehicle) 전략 첫 양산 모델로, 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카고(Cargo) 바리안트와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패신저(Passenger) 바리안트로 나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00km대(유럽 기준)로, 도심 구간에서 하루 종일 운행하기에 충분한 항속 능력을 갖췄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실내는 운전석과 화물실을 완전히 구분한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냉장·냉동 탑재나 이동형 작업 공간 변환 등 다양한 맞춤 사양을 지원한다.

기아 PV5 Cargo 외관
기아 PV5 Cargo 외관 (기아 제공)

아시아 최초 IVOTY 수상 의미

PV5는 앞서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SOLUTRANS 국제 상용차 전시회에서 유럽 18개국 26명의 상용차 전문 저널리스트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 투표로 ‘2026 국제 올해의 밴(IVOTY)’ 상을 받았다. IVOTY는 유럽 최고 권위의 상용차 시상식으로, 아시아 브랜드 전기밴이 이 상을 받은 것은 PV5가 처음이다. 심사위원단은 수상 이유로 “혁신적인 모듈 플랫폼, 넉넉한 적재 공간, 경쟁력 있는 1회 충전 항속거리, 유럽 상용차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꼽았다.

기아 PV5 IVOTY 수상 장면
‘2026 국제 올해의 밴’ 수상 장면 (기아 제공)

기아는 영국 전문지 What Van?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밴’과 ‘컴팩트 밴’ 두 부문을 동시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PV5가 전통적으로 폭스바겐·포드·르노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가 장악해온 상용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기아 유럽법인 관계자는 “PV5의 성과는 단순한 판매 수치가 아니라, 기아가 상용차 전동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기아는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PBV인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PV7은 전장 5270mm급 플랫폼을 갖춘 대형 전기 상용차로, 단거리 배송부터 광역 물류까지 아우르는 상위 모델 포지셔닝이 특징이다. PV5의 유럽 흥행에 힘입어 PV7에 대한 현지 물류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라고 기아 측은 전했다.

기아 PV5 우편 배송 차량
국내 우정사업본부에 납품된 기아 PV5 (기아·우정사업본부 제공)

기아는 PBV 사업을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의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PV5는 국내에서도 우정사업본부에 수천 대 규모의 대규모 납품이 이뤄지는 등 국내외 상용 수요를 동시에 공략 중이다. 기아는 PV1(소형)·PV5(중형)·PV7(대형) 등 세 가지 크기의 PBV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도심 물류 시장의 전동화 전환 수요를 장기적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탄소 규제와 도심 진입 제한 정책이 강화되는 흐름에서 PV5와 같은 순수 전기 상용차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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