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매출 33조 사상 첫 돌파…xEV 판매 60% 급증에도 영업이익 4.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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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 최대 매출 33조 3,037억 원·도매판매 85만 대 돌파
■ xEV 소매판매 29만 6천 대…전년 대비 60% 급증
■ 영업이익 2조 6,290억 원 4.9% 감소…중국 전기차 대응 인센티브가 발목

기아가 2026년 2분기 매출 33조 3,037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33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도매판매 85만 1,639대와 전동화(xEV) 판매 60% 급증이 매출을 끌어올렸으나, 중국 전기차 대응 인센티브 확대와 원화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에 그쳤다.

기아는 7월 24일 2026년 2분기 경영실적을 공식 발표했다. 매출액 33조 3,037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수치로 분기 최대 기록이다. 도매판매 85만 1,639대(전년 대비 4.5% 증가) 중 국내 15만 4,816대, 해외 69만 6,823대로 해외 비중이 81.8%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3,280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 2분기 실적 발표
기아자동차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현장 (사진: 기아 제공)

전동화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xEV 소매판매는 29만 6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으며, 전체 판매 중 xEV 비중은 35.3%까지 확대됐다.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판매가 동반 확대되며 평균 판매단가(ASP)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기아 측은 밝혔다. 기아의 EV9, EV6, 스포티지 HEV 등 주요 전동화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2조 6,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8.0%로 전년 동기 9.4%에서 1.4%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현지 전기차 브랜드와의 경쟁 격화로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기준 판매보증충당금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을 압박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아 측은 "시장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인센티브 운용과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신차 투입·전동화 가속

기아 전동화 차량 라인업
기아 전동화 차량 라인업 (사진: 기아 제공)

기아는 하반기에도 전기차·하이브리드 신차 투입을 통해 전동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권역별 파워트레인 최적화 전략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 10조 2천억 원 목표 달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4분기 신차 출시 효과와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기아 실적 발표는 완성차 업계 전반의 2분기 성적표 발표와 맞물렸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7월 67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5%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아와 GM만이 성장하고 현대차·르노·KGM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스바겐도 2분기 순이익이 33% 급감하는 등 완성차 업계 전반에서 중국 전기차발 경쟁 압박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아 EV 전기차
기아 EV 전기차 (사진: 기아 제공)

한편 기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2.9% 급락해 시장의 수익성 우려가 반영됐다. 증권업계는 상반기 실적 성과와 하반기 신차 라인업을 감안할 때, 연간 목표치 달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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