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성 50.1% 턱걸이 통과…4개월·15차례 교섭 끝 타결
■ 기본급 5만1000원 인상·일시금 250만원·PI 최대 200만원
■ 완성차 업계 임단협 마무리 수순…노사 안정화 가속
르노코리아는 26일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전체 유권자 1858명 가운데 1787명(투표율 96.2%)이 참여한 가운데 50.1%의 찬성으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4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4개월간 15차례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 20일 16시간에 걸친 밤샘 협상으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1000원 인상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노사 간 평화적인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총 250만원, 변동 생산성 격려금(PI) 최대 100%(약 200만원)를 포함해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꾀했다. 직무등급 수당 인상,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 타결 휴가 지급도 합의안에 담겼다.
다만 투표 결과는 찬성 50.1%로 과반을 간신히 넘기는 이른바 ‘턱걸이 타결’이었다. 1787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체 유권자 1858명의 96.2%가 참여한 고참여율 투표였음에도 찬성표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쳐, 노조 내부의 이견이 상당했음을 드러냈다.
르노코리아는 완성차 그룹 르노(Renault)의 한국 법인으로, 부산에 연간 2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 차종은 XM3(수출명 아르카나)·SM6로, XM3는 유럽·중동 등 해외 수출 비중이 높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은 완성차 업계 전반의 임금협상 마무리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지난 27일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금 400%에 1270만원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현대자동차도 앞서 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잇따라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하반기 생산 안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코리아 측은 이번 협상 타결로 생산 현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부산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르노그룹은 현재 부산 공장을 유럽 수출 허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추가 물량 확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