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539만 대, 2년 만에 역성장…폭스바겐과 120만 대 이상 격차로 왕좌 수성
■ 중국 17.1%·중동 21.6% 동반 급감…현지 전기차 공세·고유가 이중 타격
■ 전동화 271만 대·비중 첫 50% 돌파…일본 4개사 중국 판매 사상 최저 우려
도요타자동차그룹이 2026년 상반기(1~6월) 세계 판매에서 539만 484대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며 2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중국과 중동 시장의 동반 부진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도요타그룹은 7월 29일 상반기 글로벌 판매·생산 실적을 발표했다.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약 412만 대, 전년비 6% 감소)과 120만 대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정상을 지켰지만, 판매 규모 자체는 1년 전보다 줄었다. 도요타 측은 중국·중동의 복합 악재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중국·중동 동반 급감…구조적 위기 경고음
가장 큰 타격은 중국 시장에서 왔다. 상반기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1% 급감한 69만 4,670대에 그쳤다. BYD·지리 등 현지 전기차 브랜드의 가격 공세가 거세진 가운데,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가솔린차 수요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21.6% 줄었다.
일본 완성차 전체로 보면 위기감은 더욱 뚜렷하다. 도요타·혼다·닛산·마쓰다 등 일본 4개사의 중국 판매 합계는 2020년 500만 대 이상에서 이미 2025년 315만 대 수준으로 40% 급감한 상태다. 올 상반기에도 117만 대에 머물러,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닛산은 상반기 중국 판매가 15.0% 감소한 23만 7,000대에 그쳤다.

전동화 비중 첫 50% 돌파…반격 카드
악재 속에서도 전동화 부문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상반기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71만 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의 50%를 처음으로 넘어선 수치다. 도요타 측은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수요 회복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폭스바겐그룹도 상반기 412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 줄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전통 완성차 빅3의 입지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요타는 하반기 중국 전용 전기차 신모델 투입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감소세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본 완성차 업계 전반의 중국 시장 구조적 후퇴가 가속화하는 만큼, 하반기 실적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